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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1일 화요일

흐린 과녁도 임동현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뉴욕타임즈는 2012 런던올림픽 섹션 7월 28일 기사에서, 현지시간으로 27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세계신기록(만점 720점 중 699점)을 세운 임동현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양궁의 표적은 70미터 떨어져 있는데 이것은 축구경기장의 3/4에 해당하는 길이이다. 표적지는 바깥의 햐얀색 원 띠로부터 검은색,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까지 점점 작은 원 띠로 구성되는데, 색깔마다 두 개의 원 띠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두 10개의 원 띠로 구성된다.
임동현의 시력은 한 쪽 눈은 0.2이고, 다른 쪽 눈은 0.3이다. 그는 26세 때 "노안"이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을 "법적인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한다. 자신이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올림픽이 아니라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에 나갔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자신을 "원시"라고 부르면서 피곤할 때만 안경을 끼며 운전은 안경을 끼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많은 스포츠에서 자격 미달이 될 수도 있지만, 양궁에서는 시력이 덜 중요한 것으로 되어 있고 긴장과 압박감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능력과 바람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되어 있다.
시력이 아주 좋은 궁사가 먼 거리에서 122cm 지름의 표적지를 보면은 팔에 붙어 있는 압정 정도의 크기로 보인다. 임동현은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끼지 않고 쏘는 것을 선호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세계양궁협회 부회장인 Mario Scarzella에 따르면, 양궁에서 눈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며, 시력보다는 정신적 부분이 크다고 말한다. 임동현은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아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은 골프선수가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나 농구선수가 자유투를 던질 때 극도로 긴장해서 실수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기밀"의 남발 - confidential과 secret의 차이, confidential information은 비공개 정보

번역자들이 confidential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여 번역을 조금 "오버"해서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confidential은 비밀의 단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기밀"로 하는 것은 시쳇말로 "오버"하는 것이다.

먼저 비밀과 기밀의 차이부터 살펴보면, "기밀"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이다. "비밀"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라면(예를 들어, 마술사가, "오늘 제가 제 마술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기밀"은 주로 국가 안보에 관하여 매우 중요하여 그것을 취급하는 사람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일반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기간 동안 또는 영구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앞서 처음에 밝혔듯이, 영어권에서 "confidential"은 가장 낮은 단계의 비밀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단계가 "secret", 그 다음이 "top secret"이다. 말하자면, 한국어에서 "기밀"에 해당하는 단어는 "secret" 또는 "top secret"이 된다.

계약서에서 주로 사용되는 "confidential"은 그 비밀의 범위가 광범위하지 않고 주로 당사자 사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비밀로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계약서에서 confidential의 예외로 하고 있는 경우를 한번 살펴보면(예를 들어, 당사자가 다른 경로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경우는 비밀유지의무가 면제되며, 이로써 이미 개념적으로 confidential은 절대적인 비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confidential"이 그렇게 무시무시한 언어(기밀)를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는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confidential의 번역은 "기밀"이 아닌 "비밀"로 하는 것으로써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밀"로 번역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번역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confidential"을 "비공개"로 번역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한 기업 문서에서 나온 아래의 문장 사례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Confidential information may be customer lists, pricing or marketing plans, personnel information and organization charts.
'비밀정보'는 고객 목록, 가격책정 계획이나 마케팅 계획, 개인 정보, 조직표 등이다.
또는
'비공개 정보'는 고객 목록, 가격책정 계획이나 마케팅 계획, 개인 정보, 조직표 등이다.

Secret information may be intellectual property, process and product know-how, merger and acquisition plans, etc.
'높은 수준의 비밀정보'는 지적재산권, 가공 및 제품 노하우, 인수합병 계획 등이다.
또는
'비밀정보'는 지적재산권, 가공 및 제품 노하우, 인수합병 계획 등이다.

그러면, "confidential", "secret", "top secret"을 순서대로 번역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차례대로 조언을 한다면, 
"비공개", "비밀", "기밀"로 하거나
"비밀", "높은 수준의 비밀", "기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Integrity의 번역, 무결성 무결점 원칙

(1) integrity는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영어 단어 중에 손꼽히는 단어이다.

보통은 이것을 사전에 나와 있는 대로 "성실성", "정직", 또는 "완전성"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청렴성"으로까지 확대되어 번역되고 있다.

예를 들어, "Our Code of Conduct embodies and reinforces our commitment to integrity and helps us resolve ethics and compliance concerns."라는 문장을 어떻게 번역하는 게 좋을까?

여기에서 integrity를  "성실성", "정직", 또는 "완전성"으로 하는 게 적합할까?
integrity의 본 뜻은, 물론 개인의 품성을 뜻하는 "정직"(honesty)이란 뜻도 있지만, 그 용어를 더 넓게 사용할 때의 뜻은, "the state of being whole, entire, or undiminished"가 된다. 즉, "전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 또는 "줄어들지 않은 상태"의 뜻이다. 

integrity의 기본 뜻을 "정직"이나 "청렴성" 등으로 번역할 때의 문제는 아래의 문장에서 바로 나타난다.

Before and after each use, check the integrity of the device and its accessories and look for any problems.

이 문장을,
각 사용 전후에 기기와 부대용품의 "정직" ("청렴성")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라고 번역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문장은,
각 사용 전후에 기기와 부대용품의 무결점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라고 번역하는 것이 백번 옳다.


(2) 영어권의 사람들은 이 integrity를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기업의 홍보성 글이나 윤리규정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integrity이다. 

이것을 기업이나 단체에 적용한다면, "어떤 문제가 없이 제대로 잘 돌아가는 상태"를 뜻한다. 즉, "무결점의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제품으로 말하면, 제품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을 뜻하고, 기업문화 측면에서 말하면 "윤리적, 사회적으로 문제 없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완벽성은 perfection이지만, perfection은 생각보다 넓게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Perfection은 어느 특정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완전성을 뜻하는 completeness는 의미가 조금 평범하다. 공정을 100% 완성했다 했을 때, 그냥 산술적으로 100% 완성한 것은 completeness로서 객관적인 의미에 그친다. 

그래서, perfection보다는 좀 더 보편적이면서도 completeness보다는 좀 더 메시지가 강력한 integrity가 적당한 것이다. 

게다가 integrity에 가미되어 있는 "정직"이나 "성실"이라는 정신적 의미까지 포함한다면, 어떤 단어로서도 표현할 수 없는 단어가 바로 integrity인 것이다. 예를 들어, 공정이 물리적으로는 100%로 완벽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 어떤 보이지 않는 부정(뇌물 개입)이 있었다면 그 제품은 integrity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3) 이와 같이 integrity는 어떤 문제가 없이 원래의 계획이나 설계대로 됨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부정도 없이 "제대로", "온전하게" 진행되었거나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에 해당하는 한국어의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integrity의 본 뜻을 살리는 데에는 "무결점"(문맥에 따라 "무결점성" "무결성") 또는 "무흠결성"이 적합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위의 문장을 번역한다면, "우리의 행동규범은 '무결점 원칙'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구체화하고 강화해 주며, 윤리적, 준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좀 더 의역하여, "우리의 행동규범이 있음으로 해서 무결점 원칙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구체화하고 강화되며, 윤리적, 준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결성 무결점 원칙 무결점성 무흠결성 행동규범 행동강령 행동준칙

2012년 7월 20일 금요일

업데이트(Update)의 남발

다양한 산업계를 통하여 매일 매일 홍수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외국어들은 번역하지 않고 음역(transliteration)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를테면, 요즘 언론에서 연일 거론되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것이 대표적 음역의 사례이다.

미국인들은 update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단어이지만, 한국인에게는 문맥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기 때문에 번역하기 까다로운 단어이다.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번역자들은 update란 단어가 나타나면 으레 '업데이트'로 음역을 하고 만다.

그러나 실제로 일반 한국인들에게는 업데이트라는 게 뭘 뜻하는 것인지 아리송하기 짝이 없거니와, 분명히 그것을 번역하지 못할 것은 아닌데, 당연히 업데이트로 번역하는 관행이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다.

update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 또는 현재의 상태에 맞게 고치다"의 뜻이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Thank you for updating me"라는 뜻은 "변경 사항을 알려줘서 고맙습니다"의 뜻이다. 이 뜻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적 한국어 단어가 없는 게 현실이다. 유사한 단어는 "변경" 또는 "수정"이라고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갱신"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Registration was successfully updated.'라는 문장을 보자. 이 경우에는 "등록(또는 등록사항)이 성공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로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는, "변경" 대신에 "수정"이나 "갱신"을 써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갱신"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문장을 상당수의 번역자들이 실제로 "등록이 성공적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이러한 무차별적 번역 관행을 스스로 고치려고 하는 번역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Note의 올바른 번역은?

매뉴얼 같은 문서를 번역하다 보면, 본문의 단어나 어구에 * 등의 기호를 표시하고 본문 밑에 따로 '* Note:'를 하여 부가 설명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것은 당연히 '각주' 또는 '주'로 번역해야 하는데, 이것을 '주의' 또는 '참고'로 번역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주의'는 Warning이나 Caution에 해당하는 단어로서 적당하지 않다. "Note"가 주의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Note를 '참고'로 번역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Note는 어디까지는 '주'이다. '참고'는 대체적인 추가 정보를 주기 위해 부가적으로 기술하는 내용이다. 어느 사안을 특정하여 중요한 부가 설명을 하기 위한 "주"(Note)와는  차이가 있다. '주' 또는 '각주' (경우에 따라서는 '미주')라는 용어가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의' 또는 '참고'로 번역하는 것은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Hall Pass (홀패스)

홀패스(Hall Pass)는 주로 미국 공립학교에서 사용되는 티켓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수업 시간 중에 학생에게 개인 용무가 있을 경우 교사의 허락을 받고 반을 이탈하여 개인 용무를 볼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교사가 학생에게 홀패스라는 작은 카드를 부여하면, 그 학생은 그것이 있음으로 해서, 다른 교사나 교직원에게 일종의 '복도 통과권'(수업 이탈권)이 있음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이 통과권이 있음으로 해서 학생은 수업 시간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화장실에 갈 수 있고, 교사의 심부름이 있을 경우에도 그 용무를 보기 위해 반을 이탈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공립학교 수업은 1시간이 85분 정도로 진행된다. 한국에서 1시간을 보통 40-50분으로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미국 인구 지형의 변화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꾼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대선이든 기타 공직선거든 민주당(Democratic Party) 후보자들이 백인들, 특히 고졸 이하의 백인들의 표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 와서야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역대 어느 민주당 현직 대통령보다 그러한 현상에서 최악의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고졸 이하의 백인 노동자들은 한때 민주당에 표를 던지는 사람들이었다. 과거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의 뉴딜정책으로 똘똘뭉쳤었고 민주당의 경제정책을 지지해 왔다. 예로써, 공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오하이오 주 같은 중부의 주에는 노동자 계급의 백인들이 많이 있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인구분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백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부와 남부는 공화당 지지 일색이다. 반면,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와 메릴랜드 주를 기점으로 하는 북동부는 민주당이 강세이다.
   그런데, 백인 인구비가 줄어들고 있다. 1996년 빌 클린턴이 재선되었을 당시의 백인 유권자 비율은 83%였는데, 2008년 오바마가 당선될 당시의 백인 유권자 비율은 74%로 떨어졌고, 2012년 대선에서의 비율은 72%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에 주에는 쿠바 출신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히스패닉계(라틴계)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쿠바계 라틴아메리카 출신들은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 구 소련 출신자들도 공화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한국에서 이북을 고향으로 가진 사람들이 보수 성향을 보이는 것과도 유사하다. 공산당 정권 하에서 당했던 핍박을 잊지 못하거나 본래 보수적 자본주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쿠바계 사람들이 공화당을 많이 지지하고 있지만, 플로리다 주의 히스패닉 유권자 비율에서 비 쿠바계 사람들의 유입되는 비율이 더 많아졌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러한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네바다 주의 경우 라틴계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민주당에 유리한 곳이다. 네바다 주는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를 선택했다. 그런데 역으로, 이곳의 나쁜 경제사정 -- 전국 최고에 이를 정도로 높은 실업률, 주택시장 붕괴로 인한 주택 압류(foreclosure), 모기지(mortgage)로 인한 부동산 가치의 하락 등 -- 이 대통령 선거의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백인이 많아서 공화당이 강세인 곳이다. 그런데, 인구 지형이 조금씩 바뀌면서 오바마 팀에게는 올해 11월 선거에서 약간의 기대를 안겨주는 곳이 되었다. 물론 이곳은 백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을 선호하는 백인들이 새로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이곳에 살던 백인들은 학력이 낮은 편이었던 반면, 새로이 들어오고 있는 백인 인구들은 학력이 높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다. 학력이 높은 백인들은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은 백인들보다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편이다. 이것이 오바마 선거팀이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 - WP, Sun, May 27, 2012 참조

미국의 성인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브리나는 2010 대학에서 석사를 받은 좋은 직장과 멋진 아파트를 기대했다. 하지만 경제불황의 여파로 그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경제불황으로 인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거나 새로운 아파트를 장만하던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25 내지 34 성인 1/5 이상이 부모와 같이 살고 있거나 "복수의 세대"(multi-generation) 구성된 구조 하에서 살고 있는데, 이것은 19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미국주택건설자협회에 따르면, 과도하게 많이 남아 있는 집의 2/3 주택의 과잉 공급 때문이 아니라 경제불황으로 인한 수요의 감소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 집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새로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주택 매매에 동반되는 가구 가정용품의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경제회복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Pew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 29% 사이에 성인 자녀들이 부모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미국에서, 성인이 되고 나서도 결혼을 늦게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느라 자신의 집을 구하지 않는 비율이 지난 수십 년 간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경제불황으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됨은 물론, 부모의 곁을 떠났던 성인 자녀들마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터널 끝의 불빛을 "줄어들고 있는 가구 수"가 가로막고 있다는 비관론과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건전한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는 강한 주택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론이 그것이다. - WP. Tue, May 1, 201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