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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4일 화요일

manager를 무엇이라고 번역할 것인가?

요즘 한국어 번역자들은 "manager"를 "관리자"라고 번역하는 것을 맹종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로 다국적 기업들의 사규나 방침에서 직급이나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manager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옳은 것인가?

구어로 말할 때는 보통 "매니저"라고 하면 쉽게 통하는 단어가 manager이다. 한때는 "지배인"으로 소개가 되었던 manager이지만, "지배인"이라는 용어는 호텔 같은 곳에서 한정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상법에서는 법적 용어로 "지배인"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참고로, 상법에서의 '지배인'은 사업주가 범위를 정해 '대리인'으로 임명한 지점장, 본부장 등을 뜻한다.)

미국인들도 manager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의 조직 구조 내에서 사용될 때는 보통 일정한 그룹의 "장(head)"을 뜻한다. 한국의 조직으로 말하면, 부장도 "매니저"요, 과장도 "매니저"이다. 말하자면 "부서장"을 뜻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회사의 조직에서는 "과"와 같이 작은 조직은 "부서"로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manager"를 "소속장", "부서장" 또는 "팀장" 등으로 번역하라고 권하고 싶다.
작은 조직일 경우에는 "팀장"이나 "책임자"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은행의 계장도 하나의 책임자이다. 일정한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가 있을 때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관리자"라는 것은 뜻이 매우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고, 회사 조직에서는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지는 않는다. 수위도 관리자가 될 수 있고, 재산관리자라는 말도 있기 때문에 회사나 단체의 직책을 나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책임자"는 엄연히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책임자급"이라는 용어는 직급의 한 종류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책임자"라는 것은 일정한 그룹을 대표하여 책임도 지고 그룹 전체의 권한도 행사하는 "장"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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