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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0일 목요일

넘기다를 영어로 무엇이라 합니까, 송치하다를 영어로 무엇이라 합니까





Baltimore police said Thursday that they have turned over a much-anticipated report of their investigation into the death of Freddie Gray to prosecutors. 볼티모어 경찰은 목요일, 큰 관심을 모았던,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Baltimore’s Police Commissioner Anthony Batts said at a news conference Thursday that his department turned over the report a day early because he understood the public’s frustration and the urgency in the case, which he called tragic. 볼티모어 경찰국장 앤소니 배츠는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불만과 사건의 긴급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사보고서를 예정보다 하루 빨리 송치했다고 밝혔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참을 수 없는 무작정 따라하기 번역 - and/or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옳은가?

번역문이 많다 보니, 원래 한국어로 작성되는 문서에서는 볼 수 없는 문형의 글들이 양산되고 있다.

아래의 문장 사례를 보자.

As stated in the XYZ Policy, Company Records contain information with appreciable value to Company operations and administration and/or are subject to legal, regulatory, and/or business retention requirements.
XYZ 정책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회사 기록이라 함은 회사 운영 및 관리 및/또는 법적, 규제 관련 및/또는 업무상 보유 요건 등에 대해 상당한 가치를 가진 정보를 포함한 것을 말합니다.

위의 영어 문장을 위와 같이 번역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로 있다. 그러나, 실제의 한국어 문서라면 그런 식으로 기술하지는 않는다. 절대로!

아래와 같이 좀 더 간단한 문장을 보자.

XYZ is a trademark of ABC Company, registered in the U.S. and/or other countries.

이 문장을 요즘 많은 번역자들이 아래와 같이 번역한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에 및/또는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위 번역 문장은 당연히 아래와 같이 번역해야 한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 또는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즉, "and"를 무시해야 한다. "or"만 번역해도 충분하다. 사실, 미국 내에서도 "and/or"의 표현에 대한 비판이 있다.

"and"만으로 연결하는 것은 "교집합"의 의미가 있다. 즉, "미국과 다른 국가" 모두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며, "or"로 연결하는 것은 "합집합"의 의미가 있다. 미국이든 다른 어느 국가든 어느 한 곳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왜 영어문장에서 "or"면 충분할 것 같은데, 굳이 "and/or"라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

그것은 특히 법적인 문서에서 1) A와 B가 모든 해당되는 경우, 2) A만 해당되는 경우, 3) B만 해당되는 경우를 모두 포괄하는 것을 확실히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러한 의도를 반영하려면 어떻게 번역하는게 좋을까?
조금은 번거럽더라도 아래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 및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거나, 또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manager를 무엇이라고 번역할 것인가?

요즘 한국어 번역자들은 "manager"를 "관리자"라고 번역하는 것을 맹종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로 다국적 기업들의 사규나 방침에서 직급이나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manager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옳은 것인가?

구어로 말할 때는 보통 "매니저"라고 하면 쉽게 통하는 단어가 manager이다. 한때는 "지배인"으로 소개가 되었던 manager이지만, "지배인"이라는 용어는 호텔 같은 곳에서 한정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상법에서는 법적 용어로 "지배인"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참고로, 상법에서의 '지배인'은 사업주가 범위를 정해 '대리인'으로 임명한 지점장, 본부장 등을 뜻한다.)

미국인들도 manager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의 조직 구조 내에서 사용될 때는 보통 일정한 그룹의 "장(head)"을 뜻한다. 한국의 조직으로 말하면, 부장도 "매니저"요, 과장도 "매니저"이다. 말하자면 "부서장"을 뜻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회사의 조직에서는 "과"와 같이 작은 조직은 "부서"로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manager"를 "소속장", "부서장" 또는 "팀장" 등으로 번역하라고 권하고 싶다.
작은 조직일 경우에는 "팀장"이나 "책임자"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은행의 계장도 하나의 책임자이다. 일정한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가 있을 때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관리자"라는 것은 뜻이 매우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고, 회사 조직에서는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지는 않는다. 수위도 관리자가 될 수 있고, 재산관리자라는 말도 있기 때문에 회사나 단체의 직책을 나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책임자"는 엄연히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책임자급"이라는 용어는 직급의 한 종류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책임자"라는 것은 일정한 그룹을 대표하여 책임도 지고 그룹 전체의 권한도 행사하는 "장"을 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