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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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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0일 목요일

넘기다를 영어로 무엇이라 합니까, 송치하다를 영어로 무엇이라 합니까





Baltimore police said Thursday that they have turned over a much-anticipated report of their investigation into the death of Freddie Gray to prosecutors. 볼티모어 경찰은 목요일, 큰 관심을 모았던,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Baltimore’s Police Commissioner Anthony Batts said at a news conference Thursday that his department turned over the report a day early because he understood the public’s frustration and the urgency in the case, which he called tragic. 볼티모어 경찰국장 앤소니 배츠는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불만과 사건의 긴급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사보고서를 예정보다 하루 빨리 송치했다고 밝혔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참을 수 없는 무작정 따라하기 번역 - and/or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옳은가?

번역문이 많다 보니, 원래 한국어로 작성되는 문서에서는 볼 수 없는 문형의 글들이 양산되고 있다.

아래의 문장 사례를 보자.

As stated in the XYZ Policy, Company Records contain information with appreciable value to Company operations and administration and/or are subject to legal, regulatory, and/or business retention requirements.
XYZ 정책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회사 기록이라 함은 회사 운영 및 관리 및/또는 법적, 규제 관련 및/또는 업무상 보유 요건 등에 대해 상당한 가치를 가진 정보를 포함한 것을 말합니다.

위의 영어 문장을 위와 같이 번역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로 있다. 그러나, 실제의 한국어 문서라면 그런 식으로 기술하지는 않는다. 절대로!

아래와 같이 좀 더 간단한 문장을 보자.

XYZ is a trademark of ABC Company, registered in the U.S. and/or other countries.

이 문장을 요즘 많은 번역자들이 아래와 같이 번역한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에 및/또는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위 번역 문장은 당연히 아래와 같이 번역해야 한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 또는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즉, "and"를 무시해야 한다. "or"만 번역해도 충분하다. 사실, 미국 내에서도 "and/or"의 표현에 대한 비판이 있다.

"and"만으로 연결하는 것은 "교집합"의 의미가 있다. 즉, "미국과 다른 국가" 모두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며, "or"로 연결하는 것은 "합집합"의 의미가 있다. 미국이든 다른 어느 국가든 어느 한 곳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왜 영어문장에서 "or"면 충분할 것 같은데, 굳이 "and/or"라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

그것은 특히 법적인 문서에서 1) A와 B가 모든 해당되는 경우, 2) A만 해당되는 경우, 3) B만 해당되는 경우를 모두 포괄하는 것을 확실히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러한 의도를 반영하려면 어떻게 번역하는게 좋을까?
조금은 번거럽더라도 아래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XYZ는 ABC Company의 상표이며, 미국 및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거나, 또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manager를 무엇이라고 번역할 것인가?

요즘 한국어 번역자들은 "manager"를 "관리자"라고 번역하는 것을 맹종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로 다국적 기업들의 사규나 방침에서 직급이나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manager를 어떻게 번역하는 게 옳은 것인가?

구어로 말할 때는 보통 "매니저"라고 하면 쉽게 통하는 단어가 manager이다. 한때는 "지배인"으로 소개가 되었던 manager이지만, "지배인"이라는 용어는 호텔 같은 곳에서 한정되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상법에서는 법적 용어로 "지배인"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참고로, 상법에서의 '지배인'은 사업주가 범위를 정해 '대리인'으로 임명한 지점장, 본부장 등을 뜻한다.)

미국인들도 manager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회사의 조직 구조 내에서 사용될 때는 보통 일정한 그룹의 "장(head)"을 뜻한다. 한국의 조직으로 말하면, 부장도 "매니저"요, 과장도 "매니저"이다. 말하자면 "부서장"을 뜻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회사의 조직에서는 "과"와 같이 작은 조직은 "부서"로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manager"를 "소속장", "부서장" 또는 "팀장" 등으로 번역하라고 권하고 싶다.
작은 조직일 경우에는 "팀장"이나 "책임자"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은행의 계장도 하나의 책임자이다. 일정한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가 있을 때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관리자"라는 것은 뜻이 매우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고, 회사 조직에서는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지는 않는다. 수위도 관리자가 될 수 있고, 재산관리자라는 말도 있기 때문에 회사나 단체의 직책을 나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책임자"는 엄연히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책임자급"이라는 용어는 직급의 한 종류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책임자"라는 것은 일정한 그룹을 대표하여 책임도 지고 그룹 전체의 권한도 행사하는 "장"을 뜻하는 것이다.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any의 번역, any와 all은 다르다

요즘 상당수의 번역자가 any를 '모든'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번역이 아니다.
아래의 영어 문장 예를 보자.

Does any  current or former government official have a direct or indirect ownership interest in your company?
모든 현 정부관리 또는 전 정부관리가 귀사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유 이익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렇게 번역하면 어색하지 않은가? 어색한 정도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질문의 뜻은, <현 정부관리 또는 전 정부관리 중에서 "어떠어떠한"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의 뜻인데, 위의 번역문은 <"모든" 현 정부관리 또는 전 정부관리가 "어떠어떠합니까"?>의 뜻이 되기 때문에 그 내용에서 큰 차이가 있다. 즉, 후자의 질문에 대한 답은 부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럴 때는 "any"를 번역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번역은 이렇게 될 것이다.
현 정부관리 또는 전 정부관리가 귀사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유 이익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를 좀더 풀어 쓰면,

현 정부관리 또는 전 정부관리 중에서 귀사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유 이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의 뜻이 된다.

2015년 3월 7일 토요일

Anti-corruption은 왜 "부패방지"이고, Anti-bribery는 왜 "뇌물금지"인가?

일반적으로 "해외부패방지법"으로 번역되는 Foreign Corruption Practices Act (FCPA)는, 1977년에 미국에서 제정되었고, "뇌물금지법"으로 번역되는 Bribery Act는 2010년 영국에서 제정되었다. "뇌물금지법"을 "뇌물방지법"이나 "뇌물수수금지법"으로 번역하는 사람도 있으나, FCPA는 대체로 "해외부패방지법"으로 번역하고 있다.

bribery든 corruption이든 "anti-"(반대)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데, "부패방지"와 "뇌물금지"로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corruption", 즉 부패는 부정한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나 상황이고, "bribery"는 뇌물 그 자체이다. 물론 "bribery"가 엄격히 말하면 뇌물 자체가 아니라 '뇌물을 주거나 제의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Bribery Act를 "뇌물수수금지법"이라고 번역하는 번역자도 많다.

"corruption"도 엄격한 의미에서는 "일반적으로 뇌물이 개입되는 부정하거나 기만적인 행위"로 정의되기 때문에 하나의 "행위"를 나타내기는 한다.

그러나, 한국어로 번역하는 측면에서의 핵심어는 "부패"와 "뇌물"이다.
부패와 뇌물에 반대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따라서, 현상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부패"를 "방지하고", 이득을 얻거나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제공되는 "뇌물"을 "금지한다"는 점에서 각각 "부패방지법", "뇌물금지법"으로 번역하는 것이 간명하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2월 8일 일요일

영작, 빠른 한영사전 시리즈 - 003,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 부모 말을 듣지 않는 English 영어 = wayward



A group of child abuse experts summoned by Pope Francis to help tackle priestly abuse in the Roman Catholic Church has criticized remarks made by the pope himself in which he suggested that it was permissible for parents to spank their wayward children.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사제의 성추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아동학대 전문가 그룹은, 부모가 말을 듣지 않는 자녀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은 허용되는 듯하게 암시한 교황 자신의 말을 비판했다.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Activity가 항상 '활동'인 것은 아니다


The pricing of intercompany activities in any specific instance will be determined in accordance with the nature of the functions performed and the risks taken.
구체적인 경우의 기업간 업무에 대한 가격은 수행되는 기능과 따르는 리스크의 성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This information may be used in order to help determine an appropriate price or rate for the provision of the intercompany activities.
이러한 정보는 기업간 업무의 제공에 대한 적절한 가격이나 요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또는'(OR)의 번역 요령


ABC Company employees may not give gifts that are, illegal, extravagant, frequent, or could reflect badly upon or result in an improper advantage to ABC Company, its officers, employees or associates, or any company that is a subsidiary, affiliate or otherwise an entity related to ABC Company.

ABC 사 직원은, ABC 사, 그 임원이나 직원, 또는 자회사나 계열회사, 또는 ABC 사와 관련 있는 단체에게 부당하게 영향을 미치거나 부정한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불법이거나 사치스럽거나, 또는 빈번한 선물을 줄 수 없습니다.


2015년 1월 7일 수요일

영작, 빠른 한영사전 시리즈 - 002, 제왕절개수술 English 영어 = C-section 또는 Caesarean

I was at the hospital in induced labor. 나는 병원에서 유도분만을 받고 있었다.

I had assisted at dozens of Caesareans when I was a medical student. 나는 의대생이었을 때 수십 번의 제왕절개수술을 도운 바 있었다.
I needed another opinion to keep me from a C-section. 나는 제왕절개수술을 받지 않을 다른 의견이 필요했다.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영작, 빠른 한영사전 시리즈 - 001, 식용 가능한, 먹을 수 있는 English 영어 = edible


The 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claims that since the edible oil is high in saturated fat and low in polyunsaturated fat, it could promote heart diseases. 
'공익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는, 식용 가능한 기름은 포화지방이 많고 다가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은 적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Privacy는 개인 정보가 아니다

Privacy는 무슨 뜻일까?
Privacy는 <사적인 영역>이 <나 이외의 다른 사람>으로부터 <침범 받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프라이버시를 한국어로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예로부터 한국 사회에는 <사적인 영역>이라는 개념이 없다시피했다. 사람이 태어나면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갖은 통제를 받고, 이웃의 어른들도 매우 사적인 일을 가지고도 한마디씩 하는 게 예사이다. 대표적인 게, 혼기를 조금 놓친 사람에게 "결혼 안해?"라고 한마디씩 던지는 일이다.
또한,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갖은 사적인 통제를 한다(복장, 태도, 자세 등등). 반대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학생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일례로, 학생이 수업시간에 껌을 씹는다고 해서 그것을 나무라는 미국 교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요즘 번역자들이 Privacy를 <개인 정보>라고 번역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전에 나와 있는 대로 "사생활"이라고 하면 번역이 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온당한 번역일까?

한국어 애용 차원에서 나온 Privacy의 번역어가  <개인 정보>이다.
예를 들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Privacy Policy>를 <개인정보취급방침>이라 칭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어느 정도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이것을 일반적으로 사용해도 맞는 번역이 될까?

아래의 문장을 예로 들어보자.

사례1) Our company respects individual privacy rights.
이것을 말 그대로 번역하면 "우리 회사는 개인의 '개인정보권'을 존중합니다"이다.
"개인정보권" 또는 "개인정보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애매모호하다. 예를 들어, 위에서 예로 든 '껌을 씹는 일'이 하나의 프라이버시라고 한다면, '개인정보권'으로는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그러면 아래의 문장은 어떨까?
사례2) He intruded on her privacy.

'Privacy=개인정보'라는 등식을 가지고 이것을 번역하면 "그가 그녀의 개인정보를 방해했다"가 된다. 이것은 그야말로 "넌센스"이다. 본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사전적 정의에 따라 "사생활"이라고 하는 게 낫다.

이전 점들 때문에 Privacy는 음역 그대로 <프라이버시>라고 하는 게 적당하다.
오늘날의 번역자들이 <프라이버시>를 외면하는 것은, 다른 많은 용어들을 음역으로 남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Privacy를 <프라이버시>라고 할 수 있다면 위에서 예를 든 두 개의 문장이 모두 해결된다.
<Privacy>라는 말이 한국에 전해진 때가 이미 오래 되었고, 일상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점을 생각하면 <프라이버시>라고 번역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한영번역을 위한 사전) 선거인단 = electoral college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은 하나의 절차 또는 제도를 뜻한다. 미국 헌법을 제정할 때 헌법제정권자들은 '의회 투표에 의한 대통령 선출'과 '시민들에 의한 대통령 직접 선출'이라는 양분된 의견 속에서 '선거인단에 의한 선출'이라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선거인(elector)을 뽑고, 선거인 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게 표를 던지고, 개표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바로 electoral college이다.
선거인단은 538명의 선거인으로 구성된다. 그 중 캘리포니아 주가 55인을 차지해 가장 많은 수의 선거인을 구성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의 선거인을 확보하고 있는 주가 텍스사로 38인이다. 그 다음으로 뉴욕주와 플로리다 주가 각각 29인이다.
538을 2로 나누면 269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270이 바로 과반수인 것이다.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 중에서 270의 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한영번역을 위한 사전) 선거인 = elector

미국 헌법은 대통령 선거인의 자격에 대해 거의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단지, 상원의원이나 하원의원, 공무원 등은 선거인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할 뿐이다.
선거인을 선출하는 절차는 주마다 다르다. 대개는 정당이 해당 주의 당 대회에서 지명하거나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대통령 후보자는 이러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잠정적 선거인단 명부를 가지게 된다.  선거인은 자신의 정당에서 봉사하고 헌신한 것을 인정 받아 선거인으로 선출되는데, 대체로 해당 주의 선출직 공무원, 정당 당직자, 대통령 후보자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이 선거인이 된다. 

경합주 = swing state, swing states

2012년 11월 6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는 11월 5일 현재 선거 판세를 보면, 민주당 후보는 20개 주(워싱턴 DC 포함)에서 우세를, 공화당 후보는 24개 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7개 주는 경합주이다. 전문기관에 따라서는 네바다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경합주로 분류해서 스윙스테이트를 9개로 보기도 한다. Nevada는 Democrats 쪽에, North Carolina는 Republican에 쪽에 조금이라도 더 기울어져 있다.
20개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확보하고 있는 선거인 수는 243이고, 24개 주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확보하고 있는 선거인 수는 206이다. 과반수인 270에 이르려면 오바마는 27명의 선거인이 더 필요하고, 롬니는 64명의 선거인이 더 필요하다.
swing state를battleground state라고도 한다.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Payment가 항상 "지급" 또는 "지불"인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요즘 한창 "부패방지" 규정 전파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래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유행했다면, 요즘의 화두는 "부패방지"이다.
부패방지를 위해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FCPA)과 영국의 뇌물금지법(UK Bribery Act)이다. 2010년 영국에서 '뇌물금지법'이 제정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부패방지'와 '뇌물금지' 양축을 화두로 삼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Payment이다. 예를 들어, "FCPA prohibits corrupt payment knowing that it will go to a foreign official, even if routed through any intermediary"라는 문장을 보자. 

이것을 "해외부패방지법은, 중개인을 통한다 하더라도 외국인 공무원에게 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부정한 지급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어의 "지급" 또는 "지불"은 보통, "금전을 교부하는 행위"라든가 "대가를 지불"하는 뜻으로서 한정되게 사용되고 있다.

영어에서의 Payment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전 지급보다는 넓게 쓰인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선물을 지급한다"라고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 영어문장에서는 선물을 지급하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payment를 사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 단어에는 어떤 게 있을까?  "공여"라는 단어를 추천하고 싶다.

"공여"는 형법상 "뇌물공여죄"에서 사용되고 있듯이 "어떤 물건이나 이익 따위를 상대편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뜻이므로 "지급"이나 "지불"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하고도 유용한 용어이다.

지급 지불 공여 부패방지 뇌물금지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Grouping

group은 한국인에게는 대개 '그룹'이라는 명사로 각인되어 있지만, 이 단어가 동사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장은 어떨까? Labels are your personal system for identifying and grouping your emails.

group이 동사로 사용될 때에는 우선 '그룹'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빨리 지우고 '분류'라는 단어로 대신하는 게 좋다. 위에서 grouping your emails는 쉽게 말해서 "이메일을 분류한다"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다.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흐린 과녁도 임동현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뉴욕타임즈는 2012 런던올림픽 섹션 7월 28일 기사에서, 현지시간으로 27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세계신기록(만점 720점 중 699점)을 세운 임동현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양궁의 표적은 70미터 떨어져 있는데 이것은 축구경기장의 3/4에 해당하는 길이이다. 표적지는 바깥의 햐얀색 원 띠로부터 검은색,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까지 점점 작은 원 띠로 구성되는데, 색깔마다 두 개의 원 띠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두 10개의 원 띠로 구성된다.
임동현의 시력은 한 쪽 눈은 0.2이고, 다른 쪽 눈은 0.3이다. 그는 26세 때 "노안"이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을 "법적인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한다. 자신이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올림픽이 아니라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에 나갔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자신을 "원시"라고 부르면서 피곤할 때만 안경을 끼며 운전은 안경을 끼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많은 스포츠에서 자격 미달이 될 수도 있지만, 양궁에서는 시력이 덜 중요한 것으로 되어 있고 긴장과 압박감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능력과 바람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되어 있다.
시력이 아주 좋은 궁사가 먼 거리에서 122cm 지름의 표적지를 보면은 팔에 붙어 있는 압정 정도의 크기로 보인다. 임동현은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끼지 않고 쏘는 것을 선호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세계양궁협회 부회장인 Mario Scarzella에 따르면, 양궁에서 눈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며, 시력보다는 정신적 부분이 크다고 말한다. 임동현은 표적지가 잘 보이지 않아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은 골프선수가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나 농구선수가 자유투를 던질 때 극도로 긴장해서 실수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12년 7월 28일 토요일

"기밀"의 남발 - confidential과 secret의 차이, confidential information은 비공개 정보

번역자들이 confidential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여 번역을 조금 "오버"해서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confidential은 비밀의 단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기밀"로 하는 것은 시쳇말로 "오버"하는 것이다.

먼저 비밀과 기밀의 차이부터 살펴보면, "기밀"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이다. "비밀"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라면(예를 들어, 마술사가, "오늘 제가 제 마술의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기밀"은 주로 국가 안보에 관하여 매우 중요하여 그것을 취급하는 사람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일반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기간 동안 또는 영구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앞서 처음에 밝혔듯이, 영어권에서 "confidential"은 가장 낮은 단계의 비밀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단계가 "secret", 그 다음이 "top secret"이다. 말하자면, 한국어에서 "기밀"에 해당하는 단어는 "secret" 또는 "top secret"이 된다.

계약서에서 주로 사용되는 "confidential"은 그 비밀의 범위가 광범위하지 않고 주로 당사자 사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비밀로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계약서에서 confidential의 예외로 하고 있는 경우를 한번 살펴보면(예를 들어, 당사자가 다른 경로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경우는 비밀유지의무가 면제되며, 이로써 이미 개념적으로 confidential은 절대적인 비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confidential"이 그렇게 무시무시한 언어(기밀)를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는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confidential의 번역은 "기밀"이 아닌 "비밀"로 하는 것으로써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기밀"로 번역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번역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confidential"을 "비공개"로 번역할 것을 권하고 싶다.

한 기업 문서에서 나온 아래의 문장 사례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Confidential information may be customer lists, pricing or marketing plans, personnel information and organization charts.
'비밀정보'는 고객 목록, 가격책정 계획이나 마케팅 계획, 개인 정보, 조직표 등이다.
또는
'비공개 정보'는 고객 목록, 가격책정 계획이나 마케팅 계획, 개인 정보, 조직표 등이다.

Secret information may be intellectual property, process and product know-how, merger and acquisition plans, etc.
'높은 수준의 비밀정보'는 지적재산권, 가공 및 제품 노하우, 인수합병 계획 등이다.
또는
'비밀정보'는 지적재산권, 가공 및 제품 노하우, 인수합병 계획 등이다.

그러면, "confidential", "secret", "top secret"을 순서대로 번역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차례대로 조언을 한다면, 
"비공개", "비밀", "기밀"로 하거나
"비밀", "높은 수준의 비밀", "기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Integrity의 번역, 무결성 무결점 원칙

(1) integrity는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영어 단어 중에 손꼽히는 단어이다.

보통은 이것을 사전에 나와 있는 대로 "성실성", "정직", 또는 "완전성"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청렴성"으로까지 확대되어 번역되고 있다.

예를 들어, "Our Code of Conduct embodies and reinforces our commitment to integrity and helps us resolve ethics and compliance concerns."라는 문장을 어떻게 번역하는 게 좋을까?

여기에서 integrity를  "성실성", "정직", 또는 "완전성"으로 하는 게 적합할까?
integrity의 본 뜻은, 물론 개인의 품성을 뜻하는 "정직"(honesty)이란 뜻도 있지만, 그 용어를 더 넓게 사용할 때의 뜻은, "the state of being whole, entire, or undiminished"가 된다. 즉, "전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 또는 "줄어들지 않은 상태"의 뜻이다. 

integrity의 기본 뜻을 "정직"이나 "청렴성" 등으로 번역할 때의 문제는 아래의 문장에서 바로 나타난다.

Before and after each use, check the integrity of the device and its accessories and look for any problems.

이 문장을,
각 사용 전후에 기기와 부대용품의 "정직" ("청렴성")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라고 번역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문장은,
각 사용 전후에 기기와 부대용품의 무결점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라고 번역하는 것이 백번 옳다.


(2) 영어권의 사람들은 이 integrity를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기업의 홍보성 글이나 윤리규정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integrity이다. 

이것을 기업이나 단체에 적용한다면, "어떤 문제가 없이 제대로 잘 돌아가는 상태"를 뜻한다. 즉, "무결점의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제품으로 말하면, 제품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을 뜻하고, 기업문화 측면에서 말하면 "윤리적, 사회적으로 문제 없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완벽성은 perfection이지만, perfection은 생각보다 넓게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Perfection은 어느 특정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완전성을 뜻하는 completeness는 의미가 조금 평범하다. 공정을 100% 완성했다 했을 때, 그냥 산술적으로 100% 완성한 것은 completeness로서 객관적인 의미에 그친다. 

그래서, perfection보다는 좀 더 보편적이면서도 completeness보다는 좀 더 메시지가 강력한 integrity가 적당한 것이다. 

게다가 integrity에 가미되어 있는 "정직"이나 "성실"이라는 정신적 의미까지 포함한다면, 어떤 단어로서도 표현할 수 없는 단어가 바로 integrity인 것이다. 예를 들어, 공정이 물리적으로는 100%로 완벽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 어떤 보이지 않는 부정(뇌물 개입)이 있었다면 그 제품은 integrity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3) 이와 같이 integrity는 어떤 문제가 없이 원래의 계획이나 설계대로 됨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부정도 없이 "제대로", "온전하게" 진행되었거나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에 해당하는 한국어의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integrity의 본 뜻을 살리는 데에는 "무결점"(문맥에 따라 "무결점성" "무결성") 또는 "무흠결성"이 적합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위의 문장을 번역한다면, "우리의 행동규범은 '무결점 원칙'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구체화하고 강화해 주며, 윤리적, 준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좀 더 의역하여, "우리의 행동규범이 있음으로 해서 무결점 원칙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구체화하고 강화되며, 윤리적, 준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결성 무결점 원칙 무결점성 무흠결성 행동규범 행동강령 행동준칙